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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40년 만에 새 디자인 1만엔 지폐 발행에 대한 나의 생각

by chanmini 2024. 7. 6.

일본이 40년 만에 1만엔 지폐를 새롭게 발행했다. 이번 새로운 지폐에는 일본 근대 경제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초상화가 들어갔다.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일본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인물로 일본 내에서는 높이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한국인으로서 그의 초상화가 담긴 지폐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를 수밖에 없다. 이는 시부사와 에이이치가 일본 강점기 동안 한국 경제를 침탈한 주도적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3일 일본 도쿄 일본은행 본점에서 새로 발행한 1만엔·5천엔·1천엔권 지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새 1만엔권 지폐에는 일본 근대 경제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치의 초상화가 들어가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일본의 근대화 과정에서 수많은 기업과 은행을 설립하며 일본 경제를 발전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은 일본 내에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일본 제국주의의 팽창과 함께 시부사와 에이이치와 같은 인물들은 한국을 포함한 여러 아시아 국가들을 경제적으로 지배하고 착취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일본의 식민지 정책을 경제적으로 뒷받침하며, 한국의 자원과 노동력을 착취하는 데 앞장섰다.

 

 

특히,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일본의 대외 팽창과 경제적 침략을 정당화하고 이를 실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일본이 아시아의 주도적인 경제 강국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위해 한국을 포함한 주변 국가들의 경제를 장악하고 통제하는 정책을 지지했다. 이러한 배경을 고려할 때,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초상화가 담긴 새로운 1만엔 지폐는 한국인에게 역사적 상처를 떠올리게 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한국인으로서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초상화가 담긴 지폐를 보는 것은 단순히 과거의 인물을 기념하는 것을 넘어, 일본 강점기 동안의 경제적 침탈과 그로 인한 고통을 상기시키는 일이다. 이는 일본이 과거의 식민지 지배와 경제적 착취에 대해 충분한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민감한 문제로 다가온다. 일본이 시부사와 에이이치를 경제 발전의 상징으로 기념하는 것은, 한국인에게는 역사적 아픔을 무시하는 처사로 비칠 수 있다.

 

 

한편, 일본의 이러한 행보는 한국과 일본 간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한일 관계는 역사 문제와 경제적 갈등으로 인해 긴장 상태에 놓여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이 시부사와 에이이치와 같은 인물들을 기념하는 것은 양국 간의 역사적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한국인들은 일본이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한 반성과 화해를 추구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와 달리 일본이 시부사와 에이이치를 기념하는 것은 한국인들에게 실망과 분노를 안겨줄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역사적 인물들을 기념하는 것은 일본 내에서도 논란이 될 수 있다. 일본 내에서도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활동과 그 영향에 대해 다양한 평가가 존재한다. 일본이 과거의 인물을 기념하는 방식은 현재와 미래의 일본 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는 일본이 과거의 식민지 지배와 그로 인한 피해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일본의 새로운 1만엔 지폐 발행과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초상화는 한국인에게 역사적 아픔과 경제적 침탈을 상기시키는 요소로 다가온다. 이는 일본이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진정한 화해를 추구하는 데 있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국인으로서 이러한 상황을 마주하면서, 우리는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욱 평화롭고 상호 존중하는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한일 양국이 서로의 역사적 상처를 이해하고, 진정한 화해와 협력을 추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